내가 날 사랑하지 않는데, 누가 날 사랑하겠어 '그땐 참 어렸지' 싶은 순간이 있다. 20대의 나는 꿈에 대한 포부, 연애에 대한 고집, 직장인에 대한 동경, 결혼에 대한 환상까지...지금 생각해보면 참 시야가 좁았다. 한편으론 철없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. 그런 어린 생각들은 그 나이였기에 가능한 것이고 그때만 할 수 있는 특권 같은 것이다. 20대를 지나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지금. 또 다른 십 년 뒤, '그땐 그랬지...'라며 지금의 나를 회상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. 20대 초반에는 이별 후에 클럽에 가는 걸로 실연을 잠시 잊곤 했다. 같이 가는 친구들에게는 "그냥, 시끄러운 음악 듣다 보면 아무 생각 안 나서 좋아!"라고 쿨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쉽게 쉽게 접근하는 이성들을 보면서 "그래, 난 ..